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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성서해석 – 야이르 자코비치

내재적 성서해석 – 야이르 자코비치

이 글은

זקוביץ, יאיר. “פרשנות פנים־מקראית.” עמ’ 429-453 ב-ספרות המקראמבואות ומחקרים. עורכת ע״י טלשיר, צפורה. ירושלים: יצחק בן־צבי, תשע״א.

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번역은 초벌입니다. 이스라엘의 학자들이 공저한 이 책의 번역작업을 공동으로 작업하면서, 제가 맡은 부분을 올려봅니다. 번역자들끼리 다시 교환하여 읽어보면서 어색한 부분을 고쳐서 마지막 최종본이 나오게 될텐데요. 그것을 올리면 혹 판권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아직 완전히 만지지 않은 초벌 번역을 공유합니다.

50페이지 분량의 긴 번역이므로, 전문을 다 올리지 않습니다. 전문은 아래에 링크된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1. 성서 본문을 해설하는 성서

성서 해석의 역사를 뒤밟아 보려고 하는 이이 제일 먼저 시작해야하는 작업들 중의 하나는 ‘내재적 성서해석’을 성서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성서 해석자들보다 이미 몇 세대 전 시대를 살았던 성서 기록자들에게 비밀스럽게 전수되었던 성서 본문이나 이스라엘 대중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성서 이야기가 성서를 해석한 사람들이 경험했던 다양한 정황 속에서 어떻게 풀이 되어 졌는지, 그리고 성서 해석자의 믿음과 견해가 어떻게 그 성서해석에 반영되었는지를 밝혀내는 작업이 ‘내재적 성서해석’이다. 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해석되어진 본문은 원래의 본문이 전달하려고 하는 원래의 의미를 충실히 반영했을 수도 있고, 완전히 동떨어지게 해석했을 수도 있으며, 또는 이도저도 아닌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을 수도 있다.

성서에는 너무나도 분명한 과거 역사의 해석이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를 자신의 신학을 바탕으로 기록한 역대기 역사가의 역사 기술이라던가, 시편 78편과 같이 성서 문헌에 근거한 역사관을 가지고 기록된 역사 시편들을 대표적인 예로 들수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출애굽기 21장 2절부터 11절에 나오는 노예법을 다시 해석한 신명기 16장 12절부터 18절까지의 신명기의 노예법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성서를 주의 깊게 읽는 이라면 위에서 든 예 뿐만 아니라, 저자, 편집자 또는 현재의 형태로 성서의 내용들을 배치하고 구성한 이들이 남겨놓은 과거의 역사 해석이나, 이전의 성서 본문의 창조적인 재해석의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성서는 넓은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장소들을 촘촘히 연결하고 있는 도로와 같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학적인 장르를 가진 성서 본문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서 서로를 해석해 주기도 하고, 거울과 같이 상대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하며, 때로는 볼록거울이나 오목거울과 같이 원래의 이미지를 왜곡하기도한다. 성서에 등장하는 시(poetry)들은 서사적인 형태를 지닌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체로 기록된 글들은 시(poetry)에서 노래하는 소재들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예언자들은 율법을 해석한다. 성서에서는 하나의 본문이 다른 본문을 해석하거나, 어떤 본문이 또 다른 본문에 의해서 해석되거나, 또는 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른 본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허다하며, 이런 측면에서 성서 안에는 다른 본문과 관련이 없는 독자적인 문학 단위는 없다고 말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내재적 성서해석’은 새로운 영역의 성서해석 방법이 아니다. 문학적인 성서해석 방법들이 주류가 되기 이전 세대에도 성서 해석자들은 성서의 모호한 부분들에 대해서 ‘내재적 성서해석’의 방법으로 그 의미를 밝혀 왔다. 비록 ‘내재적 성서해석’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성서 해석의 방법을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모호한 성서의 구절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여서 그 의미를 좁혀서 이해하게 하거나 문맥의 전후 관계에 적합한 의미를 찾아내었다. 큰 건물로 비유해서 말하자면, 성서 연구는 ‘내재적 성서해석’이라는 커다란 로비를 중심으로 작은 방들이 딸려있는 구조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내재적 성서해석’에 대해서는 피쉬베인 (Michael Fishbane)이 그의 책에서 잘 설명해 놓았는데, 피쉬베인은 ‘내재적 성서해석’이라는 큰 연회 홀을 중심으로 (1) 필사자들의 해설과 개정, (2) 법률 해석 , (3) 비(非) 법률 해석 (Aggadic Exegesis), (4) 예언, 꿈, 이상, 기적들을 포함한 예시적인 해석이라는 네 개의 방을 설계하였다. 이 방들을 설명하는 각각의 장에서는 성서 안에서 다른 성서 본문을 해석하고 있는 본문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분명하게 다른 성서 본문을 가리키고 있고, 어떤 부분이 그 성서 해석 안에 다른 성서의 본문을 암시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성서 해석을 하게 만든 역사적인 측면과 사회학적인 요소들을 시대별로 분석하고 있다. 피쉬베인의 책은 그 책을 읽는 독자들이 ‘내재적 성서해석’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고, 또 우리가 읽는 성서가 또 다른 성서 본문을 해설하고 있는 요소들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피쉬베인은 ‘해석’이라는 것을 순수한 문학적인 현상으로 보지는 않고 오히려 생생한 삶의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해석은 상대적이고 현재적이다. 왜냐하면, 해석은 세대에서 세대를 거쳐가며 그 성서를 읽는 이들의 필요를 반영하고 그들의 고난을 서술해 주기 때문이다. ‘내재적 성서해석’의 분야를 학문적으로 끌어올린 공헌을 한 이들은 나(Zakovitz)를 포함하여, 쿠겔 (James Kugel), 그리어 (Rowan Greer), 그리고 좀머 (Benjamin Sommer)를 들 수 있다.  (시작 부분)

내재적 성서해석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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