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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3] 왜 사울이 책망 받았을까?

한분 전도사님께서 제게 메세지로 보낸 질문입니다.

질문.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임의로 제사를 드렸을 때에는 노하셨는데, 왜 다윗이 제사를 드렸을 때에는 그러지 않으셨을 까요? 다윗도 레위지파나 제사장 계열이 아닌데, 왜 다윗을 보고 노하시지 않을셨으며 왜 다윗은 제사장을 통해서 제사를 드리지 않았을까요?

답변이 워낙에 길어서 (a4용지 6페이지 분량) 이곳에 올리지 못하고, E-Book으로 링크를 걸어 놓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운 받아서 읽어보세요.

이 모든 설명과 더불어 전도사님의 마지막 질문은 이렇습니다. 그럼, 왜 사울의 제사는 받지 않고 다윗의 것만 받으셨는가? 이 질문은 왜 다윗의 제사를 받았는가?가 요지가 아니라, 사울의 것을 왜 받지 않으셨는가?가 궁금하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제 대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주변 지역 나라에서 전쟁을 하기전에 이 전쟁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하나님에게 물어보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고, 또 전쟁을 하기전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에게는 이것을 하나님에게 물어볼 사람, 사무엘이 아직 오지 않았던 것이지요. 상황이 급박해지자 사울이 그냥 제사를 드린 겁니다. 제사를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것인데, 사울은 이렇게 드리는 제사가 전쟁을 치르기 위한 메뉴얼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대변해야하는 사무엘이 오기 전에 내가 해버리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누구라도 제사를 드리고 나면 전쟁을 할 수 있는 거라는 안일한 생각때문인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울이 사무엘로 부터 책망을 드린 것은 사울이 직접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제사를 전쟁을 위한 하나의 메뉴얼로 치부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본문 중)

sacrifice-1

사울과 다윗의 제사 E-Book

This Post Has 2 Comments
  1. 역대상 6장에 보면 사무엘은 레위인인데요.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레위사람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1. 좋은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삼상 1:1)

      1. 성경에서 지파를 가리키는 말은 히브리어로 “마테” מטה 또는 “쉐베트” שבט 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의 가계와 족보를 설명하는 이야기에서 단 한번도 이 단어들이 사용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설명 대신에 삼상 1:1에서는 사무엘의 아버지를 소개하면서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라마다소빔 이라는 마을에 사는 “에브라임 사람” אפרתי이라고 말합니다.

      2. “에브라임 사람”이라는 말이 좀 독특합니다. 만약에 에브라임 사람이라고 한다면, האפרתי 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표현인데, 정관사 ה 가 없이 그냥 אפרית 라고 표현했으니 말입니다. 이 표현은 에브라임 지파 사람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고 (왕상 11:26), 심지어는 유대 땅 베들레헴 지역의 “에브랏” 마을에 사는 사람이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삼상 17:12). 그런데 확실한 것은 삼상 1:1을 “에브랏” 마을에 사는 사람이라고 번역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에브랏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지 않으니 말입니다.

      3. 확실한 것은 성경에서 이 표현을 에브라임 지역에 사는 사람을 가리킬 때에 사용한 예는 없습니다. 물론, 에브라임 산지에 다른 지파의 사람들이 살 수는 있습니다. 아래에 좋은 예가 있지요.

      “마침 거기에 불량배 하나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세바인데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이었더라 그가 나팔을 불며 이르되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그의 이름을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삼하 20:1, 21)

      그러나, 그럼에도 분명히 그 출신 지파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4. 말씀하신대로, 에브라임 산지 또는 다른 지역이라도 레위인들이 살 수 있습니다. 레위인이 분배받은 성읍 48개는 온 이스라엘 땅에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삿 19:1)

      그런데, 여기에서도 분명히 이 사람의 출신 지파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브라임 산지에 살던 “레위 사람”이라는 증거는 사무엘서에는 없습니다.

      5. 그런데, 에브라임 사람 사무엘이 엘리를 대신하여서 제사장의 역할을 한단 말입니다. 역대기를 기록한 이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겁니다. 역대기를 기록한 사람의 시대 (페르시아 시대나 그 이후)에는 이미 “유대교”와 “유대교적 종교제도”가 확정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에브라임 사람인 사무엘이 제사장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역대기를 기록한 사람은 대상 6장에는 사무엘이 레위인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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