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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벽 (Western Wall) – 통곡의 벽

서쪽 벽 (Western Wall) – 통곡의 벽

신앙이 깊은 유대인들이 오늘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루살렘의 한 장소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10명중 9명은 “서쪽 벽” (Western Wall)을 꼽을 것입니다. “서쪽 벽”이라고 하면, 다들 어딘가 어리둥절할 수도 있고 성지순례를 해본 사람들도 몇몇 분은 “나 거기에 가본적이 없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독교인들이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는 곳을 유대인들은 “서쪽 벽”이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이 서쪽벽을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랍비들의 전통 때문인데요. “서쪽 벽”이라는 이름은 옛 예루살렘 성전 (마당을 포함한 모든 성전) 서쪽의 벽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이 “성전산” (하르 하바이트 הר הבית) 이라고 부르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던 자리는 이제 이슬람의 모스크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과거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가 정확하게 어느 곳에 있었는지는 연구하는 학자나 랍비들마다 조금씩 다른 의견을 꺼내어 놓습니다. 그래서 랍비들의 전통에서는 (1) 거룩한 성전에는 제사장만 밟을 수 있는 땅이 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모르고, (2) 현재는 이슬람의 성지가 되어버린 곳에 전통을 따라 살아가는 종교인들이 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서쪽 벽”을 유대인들이 기도를 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장소라고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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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서쪽벽은 고고학자들에 의해서 이미 거의 모든 곳이 발굴이 되어져있어, 과거 성전이 얼마나 웅장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오늘날 남아 있는 이 성전 유적은 헤롯 대왕 (74/3-4BCE)에 의해서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혈통상 유대인이냐, 그렇지 않으냐하는 문제로 정체성을 의심받던 헤롯은 당시 유대교와 유대인의 지배계층으로부터 환심을 사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 과거 예루살렘 성전을 증축하고 보축하여서 유대 땅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합니다. 기원전 19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사실 언제 끝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헤롯 대왕은 그 성전의 완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고 (기원전 4년에 사망),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헤롯의 증손자인 아그립바 2세 (48-66년재위) 때에 완공이 되었다고 하니, 예수님 당시에도 예루살렘 성전은 늘 공사하는 사람의 돌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성전의 운명은 기구합니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5년! 예루살렘 성전은 완공 후 5년도 못되어서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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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에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되고 나서, 폐허로 남겨진 예루살렘과 그 성전 주변에 살던 유대인들은 다시 로마에 대항하여 항쟁을 일으키는데, 135년에 이 항쟁이 실패로 돌아간 후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강제 추방 당했습니다. 그래서 유대 땅의 갈릴리 지역으로, 또는 지중해 연안으로 피난을 갈 수 밖에 없었지요. 그 후 2세기 3세기의 로마 황제가 때에 따라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출입을 간헐적으로 허락하기는 했습니다만,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승인한 콘스탄틴 황제 때에 이르러서야 (313년) 비로소 유대인들이 정기적으로 일년에 한번, 성전 멸망 추모일 (아브월 9일)에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기도하는 것을 허락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으로 들어온들, 제사를 드릴 성전도 없는 이 곳에서 어디로 간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유대인들은 성전산의 무너진 서쪽벽, 그나마 성전이 서있었던 성전산의 흔적으로 가장 잘 남아있는 이곳에서 대규모로 함께 모여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정기적인 예루살렘 출입이 허용된 후, 약 100여년이 지난 425년에 공식적으로 다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거주가 허락되기 이전까지 유대인들은 일년에 딱 한번 이 성전산의 옛 벽이었던 서쪽벽이라도 만져볼 수 있었으니, 그곳이 유대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곳이었을 지는 아마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벽을 만지며, 성전의 멸망을 슬퍼하고, 하나님의 집이 이런 폐허가 되기 까지, 공동체가 하나 되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여 자신들이 받게 된 고난에 대해서 회개하는 눈물과 통곡의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기도하는 유대인들을 보며, 이 벽을 “통곡의 벽”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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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들이 알지 못하는 한 가지 사실이 더 있습니다. 성전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은 단지 그들이 기록된 율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할 때까지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3:36-38)

그들은 율법을 몰랐던 것이 아니라, 율법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옳게 해석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려준 예언자들의 외침에 귀를 막았고, 그들의 입읍 틀어 막으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 전하신 복음을 짐짝처럼 내 던져 버렸기에 당했던 아픈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아직 갖지 못한 것을 보면, 그리 안타까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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