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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교회 따라걷기 2] 성삼위 수도원

[이스라엘 교회 따라걷기 2] 성삼위 수도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천사(Angel)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천사(מלאך)는 하나님으로 부터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보낸 메신저들은 모두가 천사들입니다. 그들은 영적인 존재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좋은 말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내게 아픔을 주는 가시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내게 천사들입니다. 링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 쏟고는 주먹 한번 내두를 수 없을 정도로 탈진해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권투선수와 같은 나를 찾아와서 어깨 한번 툭치고 안아주는 친구는 내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채워주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나 잘되어서 누군가에게 내 자랑을 하고싶어 입이 근질 거리고, 주변에서 자꾸 나를 치켜 세워주어 내가 대단한 사람인양 착각하고 있을 때에 내게 가시돋힌 말로 내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내는 친구는 내가 교만하지 않도록 잠자는 내 양심과 신앙을 깨워주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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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에게 세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천사들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이 천사인 줄을 몰랐습니다. 천사들은 각각 자기가 해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한 천사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주는 천사였고, 다른 천사는 소돔을 심판할 천사였고, 마지막 세번째 천사는 할례를 하고 난 후에 고통에 있는 아브라함을 찾아와 위로해 주고 롯을 구하는 역할을 하는 천사였습니다 (Mid.Rab.Gen). 기껏 먹여주고 씻게 해 주었더니,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들었는지는 몰라도 아브라함 부부에게 아이가 없다는 이야기는 주워들었는지, 아이를 낳지 못해서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어 있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내년 이맘때 아들이 있을 것이다 라고 염장만 질러 놓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화내지 않았습니다. 기껏 대접했더니 헛소리나 해댄다고 내쫓지도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이 하나님의 천사인 줄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끝까지 잘 대접하였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소돔으로 가려고 할 때에 잘 가시라고 배웅까지 하였습니다. 이 속도 없는 양반아브라함입니다. 100살에 아들을 얻은 아브라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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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므레 상수리 나무 앞에 섰습니다. 이 나무가 정말 아브라함이 그 세 천사를 만날 때에 아브라함을 지켜보았던 나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996년에 이 나무가 죽었으니, 사천년을 살아온 나무는 아닐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나무는 제게 “너는 지금 날마다 천사를 만나고 있어. 내가 만났던 아브라함처럼 너도 똑같이 말이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네요. 저는 날마나 천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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