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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 Christ Pantocrator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 Christ Pantocrator

아래에 보이는 아이콘은 Christ Pantocrator (κύριος παντοκράτωρ)라는 아이콘입니다.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인데요. 이 말은 요한계시록에서 나온 말입니다. 요한 계시록 1:8; 4:8에서는 예수님을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 “전능하신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계시록에서 표현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이콘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계 1:8)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십니다, 전능하신 분, 주 하나님! 전에도 계셨으며, 지금도 계시며, 또 장차 오실 분이십니다!” 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계 4:8)

성부 성자 성령을 아이콘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색깔로 구분된다는 것은 이미 “삼위일체 아이콘 – 아브라함을 찾아간 세 천사” 에서 다루었습니다. 아이콘에서 그려진 인물의 옷의 색깔만으로도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데요, 붉은색과 파란색 옷을 함께 입고 있다면, 그 분은 “예수님”입니다. 아래의 아이콘은 옷을 입고 있는 복장의 색만으로도 예수님인 것을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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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맨 위에는 IC XC  또는 ICXC 라고 쓰여 있으니 두말할 것없이 예수님인 것이지요. 예수님의 머리 위에 있는 IC XC 는 예수 그리스도 (ΙΗΣΟΥΣ ΧΡΙΣΤΟΣ) 에서 이오타 (Ι),와 키 (Χ), 그리고 간 단어의 끝에 있는 시그마 (Σ)를 발췌한 것입니다.

색깔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데요. 흔히들 정교회의 아이콘들을 보시면, 대부분 금박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콘들의 배경을 금색으로 하는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 금색의 빛깔은 “창조 이전에 비추던 표현할 수 없는 빛”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등잔불, 햇빛과는 전혀 다른 빛이지요. 그래서 아이콘에서는 그림자가 없는 것입니다. 창조된 빛들은 그림자를 만들어 내지만, 창조 이전의 빛은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빛이 아니라, 표현할 수 없는 그 자체로의 빛이거든요.

이 아이콘에서 머리의 후광은 거룩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광에는 그리스어 ὁ ὢν (ὁ ὢΝ)이 쓰여져 있습니다. 이것은 영어로 to be 라는 뜻으로, “존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예수님을 스스로 존재하는 하나님이라는 신앙의 고백이 후광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깨에는 붉은 색 계열의 어깨띠가 있는데요, 이 어깨띠는 “클라부스” Clavus 라고 부릅니다. 로마시대에 아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깨에 걸치던 귄위의 상징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왼손에 들려있는 책은 예수님의 활동과 예수님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신약성서입니다. 그리고 오른손을 보면, 손의 모습이 좀 독특합니다. 마치 불교의 석가모니의 손가락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고서, 이미 불교 문화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은 의아해 하기도 하는데요. 저렇게 손가락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것은 “가르침” 또는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펴져 있는 세개의 손가락은 삼위일체를 상징하며, 서로 만나서 살짝 겹쳐져 있는 두개의 손가락은 신성과 인성의 만남, 또는 십자가를 상징합니다. 저렇게 손가락 두개로 원을 만들기도 하고, 또 다른 아이콘에서는 손가락 세개로 원을 만들기도 합니다만, 만약 세 개의 손가락을 원을 만든다면, 그 세 개의 손가락이 삼위일체를, 나머지 펴진 두개의 손가락이 신성과 인성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3과 2라는 상징적인 숫자이지 손가락의 모양 자체는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그 다른 모양 자체가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Christ Pantocrator E-Book

This Post Has 2 Comments
  1. 아이콘의 색깔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서로 내용이 겹쳐지는 부분인지라, “삼위일체 아이콘-아브라함을 찾아간 세 천사”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위의 글에 링크 되어 있으므로 클릭에서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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