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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하는 곳에는 왜 개신교가 없는가?

성지순례를 하는 곳에는 왜 개신교가 없는가?

이스라엘을 찾는 교인들로부터 참 많은 질문들을 다 듣습니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질문 하나는 이스라엘에는 개신교가 없는가? 왜 우리가 성지순례하는 모든 교회들 가운데에서 개신교를 찾아볼 수 없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개신교만을 기독교라고 생각하는 많은 한국 개신교의 신자들이 그야말로 기독교의 전시장같은 이스라엘에 와서는 평생에 다시한번 방문해 볼까 말까하는 로마 카톨릭,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이집트 곱틱교회, 시리아 정교회, 이디오피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카톨릭 교회들 방문하거나 지나갑니다. 개신교인들은 스스로를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신교인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복음의 수호자들이라는 생각이 은연 중에 있는 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이스라엘 땅에 왜 개신교가 기념교회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거기에 대한 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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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지 개신교회도 있습니다. 물론 그 수는 다른 교단에 비해서 매우 적지만, 나사렛교회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개신교들은 성경과 관련된 지역에 성지로서 무언가를 기념하는 기념교회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자신의 교단들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로 교회를 세웠기 때문에 성지 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스코틀랜드 장로교 같은 경우에는 갈릴리의 티베리아스에 특급호텔을 소유하고 있기도합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목회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대여해 주어서 성지순례를 하는데에 불편이 없도록 합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단 종파로 분류되는 몰몬교의 경우는 감람산(올리브산)에 대규모의 신학대학까지 세워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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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역사가 성지순례를 반대합니다

알다시피 개신교프로테스탄트 Protestant 입니다. 로마 카톨릭과 교황에 반대하여서 출발한 교회입니다. 중세에는 철저하게 여행이 금지된 사회였습니다. 중세 봉건주의 사회에서는 인구는 곧 세금이었고, 인구의 이동은 자신들의 영지를 염탐하는 스파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 이방인이 오면, 그 이방인의 귀를 뚫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했지요. 이렇게 여행이 금지된 사회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합법적인 여행이 성지순례였습니다. 성지순례를 합법적인 여행으로 삼은 것은 교회였습니다. 중세의 성지순례는 교회의 부의 축적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습니다. 교회는 성지순례를하면 그 성지의 등급에 따라서 죄가 사하여진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가장 등급이 낮은 동네의 교회로 부터 시작해서 최고 등급의 예루살렘까지 꼼꼼하게 레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아 상인들과 서로 계약을 맺고 성지순례 상품을 판매합니다. 지중해를 배를 타고 건너면 쉽게 갈 수 있었지만,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 아프리카 쪽으로 빙 돌아가는 코스를 개발하기도했습니다. 십자군 전쟁도 첫번째의 전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참전자들이 성지순례의 개념을 가지고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떨어진 돈을 보충하기 위해서 무고한 마을들을 약탈까지 하게 된 것이지요. 개신교는 이런 비종교적인 행위들에 대해서 반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개신교회는 이스라엘 땅에 교회를 세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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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개신교를 건축하면 되지 않나

이스라엘은 새로운 교회를 건축할 수 없도록 정해 놓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교회는 건축할 수 없다고 명문화 해 놓은 것은 아닙니다. 자칫 종교 차별정책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건축허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카톨릭 교회들은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카톨릭 교회가 세워진 땅은 이스라엘 정부 소유의 땅이 아니라 카톨릭의 사유지 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땅이 국가의 소유입니다. 그렇다고 사유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건국한 해는 1948년인데, 건국 이전에 땅을 사유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그 땅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땅을 사유할 수 없도록 법적인 장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이스라엘 건국 이전에 이미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카톨릭의 땅 매입은 18세기부터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칸 수도회에서 폐허가 된 옛 교회의 터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는데요. 몇몇 장소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비탄진 시대의 교회 터들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교회를 재건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재건하고 있고요. 뒤늦게 정교회도 땅 매입에 뛰어들었습니다만, 대부분은 카톨릭의 소유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건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아쉽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서방교회나 동방교회가 매입해 놓은 땅이나, 교회의 건물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개신교회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값은 당연히 꽤나 비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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