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닉 유대교 (Messianic Judaism)

글의 내용이 깁니다. 이글은 약 5번에 걸쳐서 계속 될 것입니다. 가급적 보기 편하시도록 맨 아래 PDF파일(메시아닉 유대교 E-Book)을 다운 받으시면 휠썬 보기가 편하실 것입니다.

1. 프롤로그

이스라엘에 살다보면, 이스라엘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면서도 이스라엘 전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또 제 전공은 구약성서 중에서도 예레미야-에스겔 부분인데에도 마치 제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질문을 받기도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몰라서 찾아보고 말씀드리는 것도 많습니다.

지리적인 특성상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메시아닉 유대인 Messianic Jew 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에 대해서입니다. 제가 메시아닉 유대인에 대한 전문가는 아닙니다. 이런 분야는 오히려 종교사회학이나, 비교 종교학과에서 다룰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 이 메시아닉 유대인에 대한 소개가 최근 십수년 사이에 급속도로 전해지면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메시아닉 유대인에 대한 정의 Definition 없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는 유대인이라고 너무나 간략하게 소대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는 유대인이라는 정의 속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예수님, 그리고 유대적 인 배경에서의 메시아의 정의가 선행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이런 전제들에 대한 이해없이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접근하기가 일수입니다. 게다가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들의 예배를 모방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7년의 통계 자료는 이스라엘에서 6,000명의 메시아닉 유대인이있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85개가 넘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집회와 예배가 안식일마다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정도는 한국의 기독교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내용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2003년 로잔 Lausanne에서 있었던 유대인 복음주의 운동(Lausanne Consultation on Jewish Evangelism)에서 이스라엘의 대표로 온 리사 로덴 Lisa Loden의 발제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입니다.

리사 로덴에 의하면서 메시아닉 유대인이라고 스스로 부르는 그룹들 사이에서는 서로 함께 모여서 신학적인 문제로 서로 토론하거나 신학적인 문제를 가지고 서로 논의하는 공통의 자리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무엇인고하니, 각각의 메시아닉 유대인 회중이 모이는 모임의 리더의 특징에 따라서 제 각각의 신학과 예배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리사 로덴의 발제에서는 2002년에 이스라엘의 메시아닉 유대교 Messianic Judaism의 리더들과 다 함께 만난 자리를 사례로 발표했는데요, 80명의 메시아닉 유대인 집회의 리더가운데에서 단 두명만 예수님의 신성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블리아 BIBLIA에서는 정확한 자료와 데이터를 근거로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메시아닉 유대인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하는 목적은 이스라엘에 파송되는 수많은 목회자, 또는 평신도 선교사들이 메시아닉 유대인을 <기독교인으로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 선교>를 할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에게 복음의 참 의미를 알려주어 그들을 먼저 선교>할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주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글에서는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미화하지도,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주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2. 메시아닉 유대교 Messianic Judaism의 시작

Charisma Magazine 

Maoz, Baruch. Judaism is not Jewish. Ross-Shire: Christian Focus Publication, 2003.

저는 이 글에게 일관되고 메시아닉 기독교 Messianic Christianity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메시아닉 유대교 Messianic Judaism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메시아닉 유대교의 시작”이라는 작은 단락을 다 읽으실 무렵이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메시아닉 유대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적인 전통이 2,000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역사적 증거를 바탕으로 메시아닉 유대교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초대교회의 전통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자기 표현의 한 표현 수단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메시아닉 유대교가 초대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들의 역사가 2,000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이라는 민족적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나의 단체를 처음으로 구성한 때는 1813년입니다. 영국에서 브네 아브라함 בני אברהם 이라는 단체가 결성이 되었는데, 이 단체는 영국에에 있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단체가 그리 체계적인 단체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867년에 이 단체가 대영 히브리 기독교 동맹 The Hebrew Christian Alliance of Great Britain이 되면서 비로서 유럽지역에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1885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주었다는 기조 아래 복음주의 운동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에 약 500여개의 메시아닉 유대인들을 위한 공동체의 조직적인 메시아닉 유대교 운동의 시조가 되는 것은 1930년에 시카고에서 시작한 유대인 기독교인 공동체인 에닷 티크바 עדת תקווה 부터 입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히브리 기독교인 Hebrew Christian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즈음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복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유대인들이 스스로를 기독교인 Christian 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이 유대인 기독교인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였고 그 영향력도 커질 무렵 1972년(혹자는 1973년이라고도 함.)에 영국의 유대인 기독교인들의 영향으로 미국 히브리 기독교 동맹 Hebrw Christian Alliance of America이 만들어 집니다. 이것을 주도한 인물은 마틴 체르노프 Martin Chernoff라는 러시아계 유대인입니다. 마틴 체르노프는 오늘날의 메시아닉 유대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비록 시작은 미국 히브리 기독교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내에 있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불러 모았지만, 1975년에 히브리 기독교인 Hebrew Christian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메시아닉  유대인 Messianic Jew라는 이름을 채택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결성한 단체를 미국 메시아닉 유대인 동맹 Messianic Jewish Alliance of America(MJAA)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 사람이 신시내티에서 자신의 비전을 선언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We are Jewish believers in Yeshua as our Messiah. We have our own destiny in the Lord. We will no longer be assimilated into the church and pretend to be non-Jews. If Yeshua Himself, His followers and the early Jewish believers tenaciously maintained their Jewish lifestyles, why was it right for them, but wrong now? Gentile converts are not expected to forsake their families, culture, holidays and traditions; nor shall we do so.” (Charisma Magazine 2013년  2월 8일자 기사. http://www.charismamag.com/blogs/standing-with-israel/18351-martin-chernoff-the-father-of-20th-century-messianic-judaism 참조)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메시아로 믿는 유대인 믿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우리 고유의 운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기존 교회에 동화되어서 비유대인처럼 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 그 자신과 그를 따르는 이들과 초대 유대인 믿는 자들이 끈질기게 자신들의 유대식 삶의 방식을 고집해서 지켰다면, 왜 그것이 그 때에는 맞는 것이었고 지금은 틀린 것이 되는 것입니까? 이방인 믿는 자들이 예수를 믿을 때 자신의 가족과 문화, 명절과 전통을 버려야한다고 여기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불려지기를 원하는 많은 유대인들이 MJAA에서 탈퇴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탈퇴를 하게 된 배경에는 마틴 체르노프를 도와 메시아닉 유대교의 첫 기초를 만든 조 핀켈슈타인 Joe Finkelstein 과 그의 아내인 데비 핀켈슈타인 Debbie Finkelstein의 영향이 컸습니다.

조 핀켈슈타인은 보수적인 유대인이었고, 그의 아내 데비는 정통파 유대인이었습니다. 이들은 유대인이 기독교인으로 “개종한다”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은 그 자체로 “온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정체성이 담긴 유대교 Judaism의 범주 안에 머뭅니다. 그리고 “교회”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합니다. 그래서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모이는 공동체를 집회 Congregation이나, 회당 Synagogue이라고 부릅니다. 회당이라는 용어는 결국 랍비라는 영적인 지도자를 수반하지 않고는 성립되지 않는데, 메시아닉 유대교에서 목사 또는 사제라고 불리는 목회자가 아닌, 랍비들이 지도자가 됩니다. 이때부터 차츰 (한때는 히브리 기독교인이라고 불렸던) 메시아닉 유대교의 속한 메시아닉 유대인들 이 교회와 결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서 메시아닉 유대인 회중 연합 Union of Messianic Jewish Congregation (UMJC)이 결성이 됩니다. 1982년에 가장 조직화된 메시아닉 유대인 회중과 회당 국제 연맹 International Alliance of Messianic Jewish Congregation and Synagogure(IAMJCS)이 결성되어 오늘날 많은 메시아닉 유대교 집회와 회당들은 이 두 단체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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